“많은 공모전에 참가했지만, 이런 행사는 처음이에요.”
치킨레시피 공모전 연말행사 현장스케치
지난해 12월 13일, 류태환 셰프가 운영하는 루프탑바이류니끄(서울갤러리아백화점 5층)에서 치킨레시피 공모전 연말모임 행사가 열렸다.
총 3회에 걸쳐 진행된 치킨레시피 공모전을 자축하며 열린 이번 행사에는 대전, 울산,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오신 공모전 수상자 50여명을 비롯하여
동우팜투테이블 내외빈 50여분 등 총 100여분이 참석,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동우팜투테이블이 주최한 치킨레시피공모전 연말모임은 공모전 심사위원이었던 류태환 셰프가
치킨을 주제로 한 요리인 치킨수프를 시작으로 유자치킨샐러드, 다양한 코스요리를 선보여,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현재 루프탑바이류니끄의 인기메뉴인 치킨리조또는 닭고기를 저온 스팀방식으로 가공하여, 마치 소세지를 먹는 것 같은 부드럽고 쫄깃하고 식감을 자랑한다.
그동안 눈으로만 보아왔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수상작 요리를 직접 맛보기 위한 취지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제 2, 3회 치킨레시피공모전 대상작인 김지수의 ‘닭고기채 고추장 무침’과 이용화의 ‘닭고기 스카치 에그 찹쌀찜’을 비롯해
제3회 ‘세계치킨요리’ 우수상 수장자인 임상진 닥터셰프 나시르막 요리를 현장에서 직접 맛볼 수 있어서 행사의 참맛을 더했다.
손수빈. 제1회 치킨레시피공모전 ‘치킨수프’ 우수상
수상작 [담아내닭 수프]
1. 제1회 때 닮아내닭 치킨수프를 만들었죠?
네. 날씨가 한창 추웠을 때여서 따듯한 수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가족들도 감기가 잘 걸려서 먹으면 건강해지는 요리를 생각하다가 만들게 되었어요. 치킨수프를 만들고서 가족들과 나눠 먹었는데 수프가 반응이 좋았어요. 몸이 풀린다고도 했을 때 뿌듯했고요. 지금도 자주 해먹고 있어요.
2. 치킨레시피 공모전을 통해 고정관념을 깰 수 있다고 했는데요.
사실 우리나라는 치킨 하면 튀겨먹는 요리나 복날 삼계탕 요리가 대부분이잖아요. 다른 식품 회사도 다양하게 발전시키려고 하지만, 그 범주 안에서만 도는 느낌이었어요. 튀김이면 튀김, 오븐 구이. 그런데 이번에 동우에서 닭고기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공모전을 제안한 거잖아요. 1회는 수프, 2회는 반찬, 3회 세계치킨요리 등 다양하게 닭요리를 해먹을 수 있구나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어요. 덕분에 고정관념없이 다양하게 도전할 수 있었어요.
3. 앞으로 식품개발자가 꿈이라고 했는데요, 어떤 식품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궁금해요.
사람들에게 건강하고도 맛있는 요리를 선보이고 싶어요. 정말 도움이 되었던 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셰프 심사위원분들이 제 요리에 대해 하나하나 평을 남겨주셨다는 점이에요. 그게 큰 공부가 되었어요. 앞으로 해주신 조언을 바탕으로 좋은 식품개발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지수. 제2회 치킨레시피공모전 ‘치킨반찬’ 대상
수상작 [닭고기채 고추장 무침]
1. 100인분의 요리를 준비해온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닐텐데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약 2~3일간 준비했거든요. 전문가들도 계셔서 많이 부담도 됐지만, 맛있게 드셔주시면 제가 고맙죠.
2. 이번 닭고기채 고추장 무침은 아이디어가 좋다는 심사평이 많았습니다. 처음 이 아이디어는 어디서 비롯됐나요?
맨 처음 치킨반찬이 주제로 나왔을 때, 닭고기의 쫄깃한 식감을 살려서 냉장고에 두고 시간을 두고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계속 밑반찬을 생각했죠. 저희가 진미채를 좋아하는데, 예전에 두부과자 만들 때 전자렌지에 넣어서 만들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 기억을 떠올리다보니 적당히 말리면 진미채 느낌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처음엔 될까 싶었는데 해보니까 되는 거에요. 남편이 닭가슴살은 퍽퍽해서 안 좋아하는데 닭가슴살로 한 지 전혀 모르더라고요.(웃음) 여러 번 식구들끼리 먹어보고 괜찮다고 해서 도전했어요. 특히, 진미채를 손수 만들어 먹고 싶었던 게 진미채에 표백제를 넣고 만든다는 보도를 접한 이후였거든요. 이제는 닭가슴살로 만드니까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3. 총 세 번을 도전하셨어요. 나에게 치킨레시피 공모전이란?
주부들한테는 활력소죠. 자존감도 생기고 도전하는 계기도 주고요. 주부가 연말에 갈 수 있는 모임도 만들어주시고, 여러모로 고맙습니다. (웃음)
4. 이제야 말할 수 있다. 치킨레시피 공모전에 대한 총평을 부탁드립니다.
동우는 대접해주시는 느낌이랄까. 공모전에서 끝나지 않고 수상자나 수상하지 않는 분들에게도 많이 신경써주시는구나, 그게 좋았어요. 그런 점에서 다른 곳과 다르다는 걸 느꼈고요. 앞으로도 주제별로 여러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도전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정현동. 제3회 치킨레시피공모전 ‘세계치킨요리’ 최우수상
수상작 [아게 소룡포]
1. 현재 일식다이닝 레스토랑에서 근무하시는데, 중식으로 도전한 이유가 있나요?
중식 요리가 재밌었어요. 팬을 잡고 돌리고, 불이 훨훨 타오를 때 기분이 좋았어요. 뜨거운 걸 즐기는 거 같아요. 제가 처음 중식을 접했을 때가 15년 전(?) 학부때(조리과학과) 실습 나갔을 때인데, 그때 주방장님이 소룡포를 만들어주셨는데 맛이 독특했거든요.
2. 그때 먹어본 기억이 공모전 도전할 때 도움이 됐네요. 공모전에 출품한 아게 소룡포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려요.
네. 아마 샤오룽바오는 많이 들었을 거에요. 쉽게 말하면 중국식 튀김만두에요. ‘아게’가 튀김을 의미하거든요. 근데 저는 만두피 대신 닭껍질을 사용했고, 다른 식감을 주기 위해 찌는 방식이 아는 튀기는 방식으로 해서 부드러운 소룡포가 아닌 바삭한 소룡포를 만들었습니다. 닭 한 마리를 제대로 다 활용하고 싶어서요.
3. 나에게 요리란?
살아가는 재미죠. 그냥 주방에 들어가면 재밌어요. 힘들기도 하지만 손님이 많이 오셔서 맛있게 드셔주시면 좋고요. 앞으로 제 꿈은 고향에서 (제 고향이 광주거든요. 지금은 서울에서 근무하지만요) 일식, 한식, 장르 구분 없이 제철 요리로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는 밥집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처음 수상 소식을 접한 날 정말 신나게 일했던 기억이 나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도전의식도 많이 생겼고요. 열심히 레시피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최종근
치킨레시피공모전 최다 도전자
1. 친구들이 ‘동우빠’라고 부른다는 소문이 있는데요.
친구들이 동우에서 하는 공모전, 이벤트에 계속 참여한다고 해서 그렇게 불러준 거 같아요. SNS상에서 보면 다 아니까요. 공모전을 통해 담당자분과 친해지기도 하고, 제가 자취를 하는데 닭요리로 끼니도 해결하는 등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2. 공모전 3번 도전에다 이벤트 참여까지 이렇게 애정을 갖고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동우 본사가 익산에 있잖아요. 제 고향이 익산인데, 그래서 더 애착을 갖게 되었어요. 특히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대학 들어가기 전까지 다닌 요리학원이 익산에 있었는데 그곳에서 원장님과도 가족같이 지냈거든요. 아무래도 집 근처와 가까운 회사다보니까 친근했던 거 같아요.
3. 오늘 요리를 총괄해주신 류태환 셰프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들었어요.
제가 류태환 셰프를 알게 된 계기가 있어요. 요리를 좋아해서 네이버 웹툰 <미슐랭스타>를 재밌게 봤거든요. 만화책도 구매할 정도로요. 거기서 나오는 주인공이 요리할 때 몰두하는 모습이 되게 멋있었어요. 지금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는데 요리를 하면서 미소를 띠는 장면과 닭가슴살에 주사기로 오일을 주입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뭐랄까 심도깊은 요리 세계를 접할 수 있었거든요. 오늘 직접 맛있는 요리도 먹고 뵈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4. 앞으로의 포부는?
제가 지금까지 공부한 요리스킬로 후배들이 요리를 잘 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익산에 있는 요리학원에서 원장선생님과 형들이 잘 해주신 덕분에 셰프의 꿈을 꾸게 되었거든요. 저도 누군가에게 요리의 길에 쉽게 들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이고 싶어요.
김채현. 제3회 치킨레시피 공모전 수상자
“다양한 공모전에 참가했지만, 이런 행사는 처음이에요.”
다양한 공모전에 나갔었는데 참가자들을 위해 직접 요리시연도 해주시고, 먹을 수 있게 마련해주신 행사는 처음이어서 신기했고, 재밌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 메뉴개발자가 되는 게 꿈인데요, 이런 좋은 취지의 공모전이 미래에 더 좋은 방향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윤식, 치킨레시피 공모전 수상자
“동우닭으로 만든 궁중음식, 한식도 삼계탕처럼 대중화되어 발전하면 좋겠습니다.”
류태환 셰프님의 치킨리조또와 샹티크림 먹어보고 싶었는데 직접 경험해보니까 너무 좋았어요. 닭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한국인에게 친숙한 음식인 삼계탕, 초계탕, 치킨이 대부분인데 동우닭을 사용해서 우리나라 궁중음식, 한식도 삼계탕처럼 대중화되어 발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 편집부 사진 무무스스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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