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파트너, 황학수 교촌 F&B 총괄사장 인터뷰

창업자 신념인 ‘정도 경영’ 통해 상생하며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

상생파트너 황학수 교촌 F&B 총괄사장 인터뷰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40만 원, 구미시 송정동 10평 남짓한 허름한 가게에 ‘교촌통닭’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인생의 마지막 희망을 건 사람이 있었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신화로 불리는 교촌치킨 창업자 권원강 교촌 F&B 회장이 바로 그다.

개업 첫날 고작 통닭 두 마리를 팔았지만 그는 낙심하지 않았다. 가족의 생계가 걸린 일이었고, 더 이상 선택의 여지도 없 었다.

남들과 똑같이 기름에 튀겨 파는 통닭만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생각한 권 회장은 천신만고 끝에 간장치킨을 개발했 다. 말 그대로 날개 돋친 듯이 치킨이 팔려나갔다.

창업자의 신념과 열정을 바탕으로 오늘날 교촌치킨은 연 매출 3천억 원 의 대한민국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제 글로벌 외식&식품그룹으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교촌 F&B의 황학수 총괄사장을 만났다.

 

 

교촌은 올해로 창립 27주년이 된다.

신생 중소기업이 10 년 살아남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치킨 하나만 가지고

27년 동안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국민 장수기업으로 거듭 난 교촌의 역사는 드라마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1년 교촌 창업주 권원강 회장은 경북 구미 송정동에

‘교촌통닭’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통닭집을 연다. 10평 남 짓한 작은 가게였다.

노점상, 건설노동자, 택시기사 등 가 족의 생계를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권 회장이

마지막으로 도전한 게 치킨 사업이었다. 보증금 1,000만 원 에 월세 40만 원으로 시작한

교촌통닭집. 처음엔 하루 두 마리 팔기도 어려웠다. 그때만 해도 소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손쉽게 시작하는 게 식당 아니면 치킨집이었다. 남들처럼 기름에 튀긴 닭만 팔아서는 승산이 없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권 회장은 좁은 10평 가게를 연구실 삼아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했고, 결국 간 장치킨이라는 대히트 상품을 만들어냈다.

 

지금은 연 매출 3천억 원을 넘기는 대한민국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어찌 보면 열정 하나만큼은 하루에 통닭 두 마리를 팔던 그때나 수십만 마리의 닭고기를 파는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열정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교촌은 창업 초기부터 ‘상생’과 ‘정도 경영’이라 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켰다.

창업자의 의지이기도 했다. 맛으로 사로잡은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했다.

교촌은 가맹점과 상생하지 않고서는 길 게 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가맹본부와 가맹사 업자가 윈윈 할 수 있어야 하고,

더불어 품질 좋은 닭고기 를 써야 한다는 철칙을 지켰다. 절대 타협하지 않았다.

이러한 권 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은 이가 황학수 교촌 F&B 총괄 사장이다.

 

“흔히 프랜차이즈는 생명력이 길지 않다고들 합니다. 외 식 프랜차이즈는 더욱 그러하지요.

교촌은 특별하게 인식 될 만큼 장수하고 있는 프랜차이즈로 꾸준히 업계를 이끌 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비결을 궁금해하는데, 저는 그 이유를

창업자의 신념이기도 한 ‘상생 경영’에서 찾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프랜차이즈는 본사 홀로 성장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가맹본부와 가맹사업자, 파트너사 등 이해관계자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촌은 창업자인 권 회장의 의지를 황 총괄사장이 그대 로 기업 운영에 반영시켜 프랜차이즈 사업의 핵심인 가맹 본부와 가맹사업자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보통 프랜차이즈는 가맹점 숫자가 곧 성장의 지표가 되기 도 하지만, 교촌은 가맹점 숫자보다 가맹점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양보다 질, 교촌 은 가맹점 상권을 철저히 보호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가맹점주가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 결과 철저한 상권 보호로 2003년 이후 가맹점 숫자가 1,000여 개에서 큰 변화가 없지만 매출은 3배 이상 성장했다. 가맹점 매출도 업계에서 독보적이다.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단순한 진리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또한 교촌은 파트너사와의 공정거래 실현을 위해 노력하 는 기업이다.

독특하게도 원자재 파트너사들과의 거래는 100% 현금 결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현금 결제를 통해 원자재 공급업체의 현금 유동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을 통해 결 과적으로 가맹점 영업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교촌의 상생 정신은 창업주 권원강 회장의 ‘정도 경영’ 철 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교촌은 정직한 제품을 통해 공정 한 거래를 실현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프 랜차이즈 시장의 모범이 되고 있다.

 

 

“동우는 교촌의 매우 중요한 사업 파트너입니다”

 

교촌에 닭고기를 공급하고 있는 동우팜투테이블은 교촌 의 중요한 사업 파트너이기도 하다.

15년 전부터 상생 관 계를 이어오고 있는데, 단순한 협력 관계를 넘어 기업 간 상생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제가 듣기로는 동우와는 2004년부터 인연을 맺은 것으 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급격한 사세 확장과 함께 우수한 품질의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파트너사를 찾던 중 동우를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 거래를 이어오고 있 는 것이지요.

동우는 교촌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사 중 하나입니다.

특히 AI나 명절 시즌 등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 도 안정적으로 닭고기를 공급해 주어 저희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앞 으로도 동반자로서 오래도록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는 성공한 경영자들이 지닌 장점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갖는다. 그렇게 되고 싶다는 보편적인 기대감을 자기 인생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싶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장점 중에서 공통점을 찾는다면, 단연 ‘초심을 잃지 말자’ 는 다짐을 꼽을 수 있다. 교촌 창업주 권원강 회장도 다르지 않다.

그는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늘 1991년 구미 송 정동 시절의 초심을 떠올린다고 한다. 그것이 국민 기업 교촌의 장수 비결은 아닐까?

이러한 창업자의 초심을 잊 지 않기 위해 황 총괄사장은 최근 교촌치킨 1호점인 구미 송정점을 새롭게 단장했다. 간판도 옛날 그대로 ‘교촌통닭’으로 내걸었다.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직원들이 기업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교촌의 자부심은 교촌의 역사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경영자만의 초심이 아닌 모든 직원들이 직장생 활을 시작할 때의 초심을 잊지 않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가족과 자신의 미래를 위해 흘리는 땀의 가치를 경영자와 직 원이 함께 공유할 때 기업은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 마음 을 잘 알고 있기에 교촌통닭을 새롭게 단장한 것입니다.”

 

이제 음식은 단순히 배고픔만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지 거나 유통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음식과 요리를 통해 건강을 챙기고 즐거움을 느낀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를 이어주는 매개체로서 요리는 제 역할을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변화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

중 하나가 외식 프랜차이즈 업종이다. 외식 대표 주자로 치킨이  사랑을 받으면서 치킨 매장들도 점차 편안한 카페형으로 변화

하는 추세다.  교촌도 가맹점 인테리어를 이런 추세에 맞추고 있다. 배달에만 치중해 골목 안에 숨어 있던 치킨 집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황 총괄사장은 건강한 식문화를 위해 바른 식재료 사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기름에 튀긴 치킨은 건강과 관련해 오해를 많이 받고 있는 음식입니다. 교촌은 치킨 맛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 간장, 레드,

허니 등 대표 3종 소스 모두 할랄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슬람권에서 인정하는 할랄 인증은 그 자체로 안전 먹을거리를 상징

합니다. 레드 소스 같은 경우 인공 캡사이신을 쓰지 않고 홍고추를 착즙해 자연 그대로의 맛을 전달하고 있으며, 허니 소스는

벌에게 설탕물을 먹 인 사양벌꿀이 아닌 아카시아 벌꿀로 만들고 있습니다.”

어디 그뿐인가? 교촌은 간장이나 레드 등 주요 제품 원육 에 염지제(치킨 숙성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짭조름 한 맛임에도 나트륨 함량은 업계 최저 수준이며, 치킨 무 또한 빙초산과 사카린 나트륨을 쓰지 않는다.

튀김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기름 관리에서도 식약처 기준보다도 엄격한 산도 관리 체계를 구축해 시행하고 있다.

 

 

글로벌 종합 외식&식품그룹 만들 터

 

교촌은 최근 설문조사에서 치킨 브랜드 선호도 1위를 차 지했다. 이처럼 교촌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차별화된 제품의 품질이라고 말한다. 많은 제품을 취급하지는 않지만 몇 가지

메뉴가 각각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다. 누구나 맛을 인정하는 간장치킨 외에도

매운 맛의 레드 시리즈, 달콤 짭조름한 맛이 매력인 허니 시리즈 등 대표 제품 모두가 연 매출 1,000억 원을

넘기는 베 스트셀러들이다. 제품력이 뒷받침되니 고객들의 선택도 자연스럽게 뒤따라오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촌은 벌기만 하는 회사인가?

아니, 그렇지 않다. 교촌은 원자재 1kg당 20원씩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기금은 주변의 소외계층 및 지역 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활동 등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꾸준한 사회공헌은 교촌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고객 사랑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지난해 교촌의 사령탑을 맡은 황학수 교촌 F&B 총괄사장은 오랜 시간 교촌과 인연을 맺어온 사람이다. 공식적으로 총괄사장으로 취임한지는 6개월 정도 되었지만

교촌과 의 인연은 15년이 넘는다. 교촌의 성장을 곁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그의 다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교촌이 대한민국 대표 외식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종합 외식&식품그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업의 가치를 더욱 확장시키는 일에 매진할 것입니다.

교촌이 정직한 기 업, 믿을 수 있는 브랜드로 기억되고 사랑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